글쓰기를 쉽게 시작하는 4가지 방법 (feat 뇌과학, 강원국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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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즈니스를 하든 글쓰기가 꼭 필요한 시대입니다. 올해는 나도 글쓰기나 책쓰기를 해봐야겠다 결심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글쓰기가 쉽지 않아 하루하루 미루기만 하는 분들을 위해, 글쓰기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강원국의 글쓰기> 책에서 강원국 작가는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글쓰기는 고도의 정신활동이고 그 자체를 뇌가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강원국의 글쓰기>(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를 읽으며 특히 다가왔던 부분은 뇌과학과 글쓰기를 접목해서 말한 부분입니다. 강원국 작가는 글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지 궁금해서 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글쓰기는 뇌에 달렸다!’는 건데요. <강원국의 글쓰기> 책을 토대로 어떻게 뇌를 마음먹게 만들어 글쓰기를 쉽게 만들 수 있을지 소개해볼게요.

Lets write together. Photo by Nick Morrison on Unsplash

1. 글쓰기 습관을 만들어라

앞서 말했듯 뇌는 글쓰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뇌가 저항 못하도록 아예 습관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싫어해도 계속 글을 써서 “어차피 해야 할 거 협조하고 빨리 끝내버리자”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요.

강원국 작가가 글이 안 써질 때 했던 습관 만들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매일 아침 산책 후 커피를 사옵니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거실 한구석에 있는 앉은뱅이책상 앞에 앉아 글을 씁니다. 글이 안 써져도 반복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20여 일을 하니까 글이 풀렸다고 해요. 뇌가 도와주기 시작한 거죠.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한데요. 하나는 일정한 장소와 시간대를 정해놓고 글을 꾸준히 쓰는 것, 하나는 글쓰기 전에 나만의 의식을 갖는 겁니다.

첫째로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에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아침 7시, 밤 10시 등. 혹은 하루 30분은 글을 쓰겠다고 목표를 정해도 좋습니다. 하루 3줄, A4용지 1장 등 일정한 분량을 정해놓고 매일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두 번째는 글쓰기 전 의식을 만드는 겁니다.

책상을 닦는다거나, 필기구를 정돈한다거나, 칼럼을 읽는다거나, 커피를 마신다거나, 이제부터 글을 쓸 거라는 신호를 뇌에게 보내는 거죠.

이것을 20일간 반복해보세요. 어느새 뇌가 나의 글쓰기를 도와주고 있을 겁니다.

2. 나는 쓸 수 있다고 믿어라

강원국 작가는 프랑스 약사 에밀 쿠에(Emile Coué)의 ‘자기 암시법’을 소개합니다.

자기가 믿으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에밀 쿠에가 자기 암시법을 만들게 된 계기는 자신의 경험이었는데요.

한 사람이 찾아와 “그 약이면 틀림없이 나을 것”이라며 어떤 약을 사갑니다. 그 약은 오래돼서 안 들을 거라고 이야기했음에도요. 며칠 뒤 손님이 다시 찾아와 병이 나았다며 인사합니다.

쿠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하여 ‘자기 암시법’을 만듭니다. ‘자기 암시법’은 자신이 주는 자극에 반응하여 의식이 아닌 무의식이 작동한다는 이론입니다. 믿고 집중해서 반복하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자기 안에 좋은 글감이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습니다. 내 주변에 글 쓸 자료가 있다고 믿고 찾으면 있고, 없다고 믿으면 없습니다.

자기가 쓸 수 있다고 믿으면 쓸 수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못 씁니다. 나는 잘 쓸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내 주변에는 글 소재가 넘칩니다.

3. 글쓰기 좋은 환을 만들어라

강원국 작가는 책에서 ‘어포던스(Affordance, 행동유도성)’라는 개념도 소개하는데요.

환경에는 어떤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하는 힘이 있고, 그 힘을 가리켜 어포던스라고 한다는 겁니다.

미국 생태심리학자 제임스 J. 깁슨(James J. Gibson)이 쓴 《지각체계로 본 감각》에서 이야기한 개념인데요.

글을 쓰고 싶어지는 예쁜 필기구나 노트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예입니다. 그걸 쓰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된다는 것이죠.

소설가 박범신도 교직을 그만두고 소설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날, 공책을 사서 표지에 ‘소설’이라고 쓴 그날부터 소설가가 됐다고 해요.

글쓰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약간의 투자를 해보세요.

“필기도구를 아무거나 쓰지 마라. 까탈을 부려라.”

발터 베냐민 / <일방통행로>에서 밝힌 ‘작가의 기술에 관한 13개 테제’에서

4. 일단 뭐든 써라

글을 쉽게 쓰려면 일단 제목이건, 주제건, 첫 문장이건, 무엇이든 일단 쓰라고 말합니다.

뇌를 작동시키라는 거지요.

독일 정신의학자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lin)가 이름 붙인 ‘작동흥분이론’에 따른 건데요.

우리 뇌는 일단 시동이 걸리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계와 같아서, 뭔가를 시작해야 비로소 해당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겁니다.

일단 써야 하는 이유의 근거로 소개하는 이론은 ‘자이가르닉 효과’입니다.

‘종업원들은 이 복잡한 식사 주문을 외워서 서빙할 수 있지?’

러시아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이 식당에 갔다가 든 이 의문을 파헤치다 만든 이론인데요. 우리 뇌는 진행 중인 일,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끊임없이 생각하여 잊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뭔가를 시작하면 뇌는 언젠가 이것을 완수하기 위해 계속 생각을 합니다.

글쓰기도 몇 줄이라도 써놓으면 뇌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글을 매듭짓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목만 써놨는데 문득 어떤 아이디거가 떠오르는 것도 뇌가 계속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금 당장 뭐든 써보세요. 그게 실마리가 돼서 계속 글이 써질 겁니다.

** 글쓰기 좋은 뇌를 만드는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노력하기에 따라 글쓰기 뇌가 좋아지고, 글쓰기 역량도 향상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 쓰면 쓸수록 기능이 향상되는 게 우리 뇌다.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는?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작가가 28년간 암중모색과 고군분투 과정을 거쳐 얻은 글쓰기 방법론을 담은 책입니다.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실제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등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초보자부터 자신의 글을 더 잘 쓰도록 훈련하고 싶은 분들까지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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